고성희의 유리조각에 대한 고찰(考察) :
투명한 신체 표면의 경계에 존재하는 은유의 세계 고성희의 조각의 인체의 파편들은 그리스나 로마 조각의 파편들은 연상시킨다. 그러나 영롱한 빛과 아름다운 색채를 지닌 유리의 재질감 덕분에 또 다른 감각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삼차원형상을 지닌 조각은 눈에 볼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이 위치한 공간과 더불어 전신감각, 즉 촉각에 관여한다. 촉각은 신체에 내재되어있는 내적 공간 감정이며 시각은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조각의 물성과 중량감을 느낄 수 있는 빛과 관련된 현상학적 지각 영역이다. 실재로 빛에 의한 미묘한 변화 혹은 직접적인 변화는
로마 조각, Trois Grâces 그룹의 파편 : 다른 신체의 팔이 있는 여성의 토르소, 기원 후 2세기 초, 대리석, 43.5x19.5x14.4cm, 로댕미술관, Co. 423.
에 드러나 있는 것처럼 광채와 그림자를 발산한다. 빛이 조각을 둘러싸고 있음으로써 조각의 굴곡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시각에 의존하는 회화와 달리 빛은 조각에서 우리가 쓰다듬거나 만지도록 권유하는 것으로서 울퉁불퉁하거나 두껍거나 얇다는 등을 촉지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객과 조각상의 촉지적인 연결은 충만과 비어있음의 유희에 대한 가장 중요한 관점을 최대한 제공한다. 조각상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들과 연관되어 모든 볼륨이 지닌 충만과 공백의 상호교체에 대한 감정으로 인식되어진다. VAN LIER (Henri), Les arts de l'espace(공간의 예술들), éd. Casterman, S. A., Tournai, 1971, Belgique p.198-202 참조
고성희의 유리 조각에서 이러한 촉각과 시각에서 유발되는 충만과 비어있음은 더욱 강하게 관객을 압도한다. 게다가 고성희 유리 조각은 투명함과 불투명함의 극과 극의 이중적인 모든 단계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의 특성을 지녔다. 왜냐하면 고성희 작가의 작품 제작 기법은 주로 슬럼핑Slumping 기법(불에 타지 않는 소재 또는 열을 유지하는 형틀 위에 유리를 얹고 중력에 의해 주저앉히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주조(鑄造, moulage)하여 원형을 만드는 고성희의 작품 제작 과정은 용적이 중요한 조각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그 원형 위에 유리를 얹고 높은 온도의 가마에 넣어 완성된 그의 조각은 용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댕 조각과 전혀 다른 ‘형상의 실루엣’을 나타낸다.
이봉순 평론 발췌
Piece of memory 22-11, BK9 Glass,Slumped, 30x30x9cm, 2022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1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2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3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4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5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6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7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8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9
기억의 조각들 22-7 Pieces of memory 22-7, 3M Glass, Color mirror, Sand Blasted, 17x17x5cm, 2022, #10
기억의 조각 22-20 Piece of memory 22-20,BK9 Glass,Slumped,550x230x150(mm),2022
기억공간, sandblasted, 청경, 90cm x 50cm, 2023
오래된기억1, casted, Optic glass ,30cm x 30cm, 2022년 고성희
KOH SEONG HEE
학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사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석사 졸업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대학 조각 초청학생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박사과정수료
현재
남서울대학교 유리세라믹디자인학과 교수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대학원 주임교수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 연구소장
UN지정 “2022세계 유리의 해” 한국위원
홍익조각회장
천안 문화재단 이사 2020~2022
성암 현대유리 역사박물관 관장
남서울 국제유리조형 페스티벌 총괄
개인전
2021 KOH SEONG HEE Glass exhibition 조형아트 서울 / COEX, 서울
2020 고성희 유리조형전 조형아트 서울 / COEX, 서울
2016 고성희 유리조형전 /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6 조형아트서울 2016 / COEX, 서울
2016 고성희 유리조형전 / 리각미술관, 천안
국내외 30회
단체전 및 초대전
2022 ‘UN지정 세계 유리의 해’ 국제전 총괄 / 천안 화이트블럭
2022 화랑미술제 / SETEC , 서울
2020 한국현대유리의 진화 2020展 / 신세계 백화점, 충청
2019 Glass Seminar / 실바콘 대학교, 태국
2017 화랑미술제 / COEX, 서울
2016 KIAF / COEX, 서울
2016 서울 오픈 아트 페어 /COEX, 서울
국내외 270여회
작품소장
삼척 도계 유리나라 제작 총괄 2018년 (강원도, 삼척시)
삼척 도계역 상징 조형물 2018년 (강원도, 삼척시)
제주 유리의 성 제작 총괄 2008년 (제주, 한경면)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유리튤립 조형물’
보광 휘닉스 파크 ‘눈’
삼성 코닝 ‘가치 창조의 탑’
정선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
경상남도 함양 공원 ‘권석도 장군상’ 외 다수
남서울대학교 교문 제작
천안 개방 교도소 작품기증
일본 나고야 민단 작품기증
태국 방콕 글라스 갤러리 작품기증
태국 몽쿳 왕립 대학 작품기증
대전 시립 미술관
국내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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