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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초대전(Kim Bo Ra Solo Exhibition) 2025.6.13-6.25)

최종 수정일: 6일 전



나는 오래된 이야기를 엮는다.

시간이 깃든 삶의 흔적들, 해어진 천 사이를 비집고 나온

실밥 같은 애환들에 귀를 기울인다.


곳곳에 살아보겠다고 애쓴 시간의 조각들이 사라질 듯 선명하다.

긁힌 흠집은 단순한 자국이 아니라 한 시대의 기록이자 증거이고

무너진 골목에, 녹슨 철문에 검버섯처럼 번진 개인의 역사가 박혀 있다.

나는 오래된 얼룩에 구멍을 뚫어 시간을 새기고,

허리가 휜 사연을 밟아 새로운 길을 낸다. 바늘 귀에 걸린 바램들을

빗금처럼 날이 선 오늘로 되살리고 내일로 이어지게 한다.

시간의 흔적을 엮어내는 일,

그것이 내가 걷고 있는 작업의 방향이다.


2025 김보라保羅


흔적1, 103x57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흔적1, 103x57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흔적3, 103x57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흔적3, 103x57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바람이 익힌 시간1, 34x28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바람이 익힌 시간1, 34x28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바람이 익힌 시간2, 34x24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바람이 익힌 시간2, 34x24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얼룩1, 103x57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얼룩1, 103x57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포개진 바람2, 51x28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포개진 바람2, 51x28cm,한지에 채색,스티치,2025




김보라 金保羅 BORA KIM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 1989년 졸업


<2024>

19회 김보라개인전-바늘귀에 걸린 오래된 이야기, 대안예술공간이포,

[신생] 기획초대전, 서울/ 김보라개인전-노을-놀, 엘리펀트프리지, 서울/

바깥미술 남한강전, 멀리+가까이, 양 강섬, 양평/ Shinano Primitive

Sense Art Festival, 오마치 나가노, 일본/ 구르놀다:비스듬 히, 사공토크

기획프로젝트, 아트잠실, 서울

<2023>

Solo Exhibition-오래된 힘, 쿤스트하우스마니, 강화/ 십오방전,

정문규미술관, 서울/ 바깥미술 두물머리전 산 알:살아있는 알의 생태순환,

두물머리, 두물경/ 옆으로 자라는 사이- 생.강, 아트잠실, 서울

<2022>

김보라개인전-뒤로가는 풍경, 갤러리자작나무, 서울 사간점/ 바깥미술

남한강전, 고요 한 강, 양평/ Solo Exhibition-풀이 자라던 자리, 갤러리

아트세빈, 서울

<2021>

김보라초대전, 바늘능선, 갤러리내일, 서울/ 바깥미술 특별전, 대지를 상상

하다, 양강섬 / 외 다수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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