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초대전(Kim Bo Ra Solo Exhibition) 2025.6.13-6.25)
- 갤러리 내일 (Gallery Naeil)
- 6월 7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일 전

나는 오래된 이야기를 엮는다.
시간이 깃든 삶의 흔적들, 해어진 천 사이를 비집고 나온
실밥 같은 애환들에 귀를 기울인다.
곳곳에 살아보겠다고 애쓴 시간의 조각들이 사라질 듯 선명하다.
긁힌 흠집은 단순한 자국이 아니라 한 시대의 기록이자 증거이고
무너진 골목에, 녹슨 철문에 검버섯처럼 번진 개인의 역사가 박혀 있다.
나는 오래된 얼룩에 구멍을 뚫어 시간을 새기고,
허리가 휜 사연을 밟아 새로운 길을 낸다. 바늘 귀에 걸린 바램들을
빗금처럼 날이 선 오늘로 되살리고 내일로 이어지게 한다.
시간의 흔적을 엮어내는 일,
그것이 내가 걷고 있는 작업의 방향이다.
2025 김보라保羅






김보라 金保羅 BORA KIM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 1989년 졸업
<2024>
19회 김보라개인전-바늘귀에 걸린 오래된 이야기, 대안예술공간이포,
[신생] 기획초대전, 서울/ 김보라개인전-노을-놀, 엘리펀트프리지, 서울/
바깥미술 남한강전, 멀리+가까이, 양 강섬, 양평/ Shinano Primitive
Sense Art Festival, 오마치 나가노, 일본/ 구르놀다:비스듬 히, 사공토크
기획프로젝트, 아트잠실, 서울
<2023>
Solo Exhibition-오래된 힘, 쿤스트하우스마니, 강화/ 십오방전,
정문규미술관, 서울/ 바깥미술 두물머리전 산 알:살아있는 알의 생태순환,
두물머리, 두물경/ 옆으로 자라는 사이- 생.강, 아트잠실, 서울
<2022>
김보라개인전-뒤로가는 풍경, 갤러리자작나무, 서울 사간점/ 바깥미술
남한강전, 고요 한 강, 양평/ Solo Exhibition-풀이 자라던 자리, 갤러리
아트세빈, 서울
<2021>
김보라초대전, 바늘능선, 갤러리내일, 서울/ 바깥미술 특별전, 대지를 상상
하다, 양강섬 / 외 다수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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