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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인 초대전 Seo Yong In Solo Exhibition 2024.3.15 ~ 2024. 3.27



감각적 사실과 형태


감각은 반응이고 움직임이다. 그 감각적 사실들이 우리에 의해 어떤 의미를 이루어 상징에 이르지만 결코 감각적 사실들은 그러한 상징 속에 가두어지지 않는 것으로 있다.

감각적 사실들은 다양한 형태를 이룬다. 이 다양한 형태가 감각의 의미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여기서 의미는 우리가 부여하는 상징들이 아니라 형태 그 자체의 차이이다. 형태는 이미 모든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감각에 잡히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그렇게 그곳에 존재한다.

나의 작업은 이 그곳에 있는 감각적 사실들을 화면에 남기는 것이다.

화면에 남겨진 형태는 나와 사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나와 사물에 귀속되어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반응은 어디에 귀속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만 형태를 통해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형태들이 나의 감각을 넘어 보다 근원적인 힘의 운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느껴진다.

나는 인간의 감각이 화면에 형태로 나타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방식은 나의 감각적 반응을 익숙하지 않은 상황으로 가져가는 일이다. 그 결과 화면에 남겨진 형태들은 나에게 해석되지 않는 선택을 하게 한다. 나는 그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형태를 선택하고 해석되지 않은 무질서한 상태에 질서를 부여하려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화면의 형태들은 일정한 방향의 패턴을 이루게 되고 그것은 지속하려는 힘을 갖는다. 나는 이러한 지속하려는 힘을 형태의 속성으로 보고 있다. 이 형태의 속성은 불안정한 반응과 그것에 안정을 가져오게 하는 힘의 관계 속에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형태는 불안정한 감각적 반응의 발생과 그 반응의 지속성 속에서 매 순간 선택을 통해 리듬과 패턴을 이루어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감각은 경험으로부터 발생한다. 그러한 감각적 경험은 감각적 사실이되어 축적되고 형태에 이른다. 감각적 경험은 사유운동이기도 하다. 형태의 변화는 지속적인 해석을 요구하며, 그러한 요구에 의해 인식의 흐름이 형성된다.

서용인 작가노트



Sensory facts a-2,acrylic,pen,bee secretion on linen,116.7cm x 91cm,2023



Sensory facts a-1,acrylic,pen,bee secretion on linen,116.7cm x 91cm,2023



Sensory facts b-4,acrylic,oil,pen,bee secretion on linen,116.7cm x 91cm,2023



Sensory facts b-1,acrylic,oil,pen,bee secretion on linen,116.7cm x 91cm,2023



Sensory facts b-2,acrylic,oil,pen,bee secretion on linen,116.7cm x 91cm,2023



Sensory facts b-3,acrylic,oil,pen,bee secretion on linen,116.7cm x 91cm,2023.



서용인 Seo, Yongin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개인전

2022 굴절-유희적 형태들, 갤러리 내일, 서울/서용인 초대전, Galerie Duru Duru, 독일 /2021관념을 사생하다, 갤러리 내일, 서울/2019 기호화되지 않는 것들, 이공갤러리, 대전/2017 감각오브제, 월드벤처아트센터, 서울/2015 표면연구-시뮬라크르 효과, 아라아트센터1F, 서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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