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경 ‘꽃잎 실핏줄’
작업은 비단 또는 종이 바탕에 수 먹이나 목탄으로 드로잉 하고 그 위에 비단 홍실로 매듭 짖지 않은 채 한 땀, 한 땀, 송이, 송이를 매우 무심하게 자연의 속도로 진행하였다.
종이의 자연성과 비단의 투명함 그리고 먹빛의 담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재료들은 자연스럽고 맑게 내 맘에 와 닿았다. 겹겹이 둘러싼 그것을 벗은 듯 홀가분한 여유랄까.
오로지 한걸음, 한걸음 자연으로 나아가며 조각난 시간들을 모아 모아서 시작하고 다시 시작하는 끝임 없는 작업은 우리 삶의 여정과도 같으리라.
나의 작업이 계속 될 것을 다짐하며 매듭 짖지 않은 채(아직 끝나지 않았음) 한 땀, 한 땀, 숨처럼, 걸음처럼 진행하였다.
붉은 점은 또 다른 점을 만나 하나로 연결되고 서로 그 빛을 주고받으며 마침내 한 송이 붉은 꽃을 피운다.
‘어쩌면 괜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낯익은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끓임 없이 변화하며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작업의 여정이 계속될 수 있길 바란다.
꽃, 피다.
여기 꽃이 핀다.
바람이 지난 자리에 꽃비가 내린다.
또 다시 봄이 열린다.
마음에 지지 않는 봄 하나가 피었다.
Is spring ?_봄인가요, color on korean paper on canvas, 116.8×91cm , 2015
See Spring_봄봄, color on korean paper on canvas, 90.9×72.7cm, 2015
See Spring, color on korean paper, 193.9 ×130.3 cm, 2016
See Spring_봄봄, color on korean paper, 181.8×181.8cm, 2019
See Spring, color on korean paper on canvas, 90.9 ×72.7cm, 2020
See Spring, color on korean paper on canvas, 72.7 ×90.9cm, 2020
공리 송 민경 / Gong-ri, Song Mingyeong / 公利 宋 珉 炅
공리 송 민경 bio
Education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전공,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조형미술경영전공 석사.
Solo Exhibition
갤러리 내일, 양평군립 미술관, 롯데 갤러리, 갤러리 피랑, 아트케이스 보뜰, 세종문화회관
Group Invitation Exhibition
단체전 다수.(서울, 부산, 미국, 중국, 홍콩, 그리스 등.)
Possession of works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2021, 대한적십자사2020, 양평군립미술관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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