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부터 7월 2일까지 갤러리 내일에서 이정원 작가의
'산 · 山 · 섬' 초대전이 열립니다.
15회 개인전을 맞는 이정원 작가는 기운생동함을 표현하기 위해 산과 섬의 기본 패턴과 질서가 종이의 오브제로 어떻게 형상화될 수 있을지에 집중해왔다.
이정원의 회화는 주름진 산들의 깊고 푸른 환영이다. 이정원의 산은 깊고 푸르다. 여기서 특히 푸르다는 말은 '푸르른 산'에서와 같은 상투적인 푸르름과는 다르다. 푸르른 산이 대개 우거진 나무들의 잎사귀들이 내뿜는 엽록소적인 풍요로움에서 파생된 색채적 표현이라면 이정원의 산에 있어서의 푸르름은 그뿐만 아니라 파쇄지를 연이어 겹쳐 붙여서 구성한 바탕구조의 실제적인 깊이에서도 비롯된다. 이러한 회화를 통해 그녀는 산을 구성하는 토질이나 암석질의 집괴集塊가 가지고 있는 다층적이고 다각적인 공간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주름진 한국의 산을 회화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의미 있는 상상력의 깊고 푸른 공간을 획득한다. 이러한 깊고 푸르름은 그녀가 좋아한다는 새벽빛에 잠긴 북한산 풍경처럼 초시간적인 공간을 이룩하는데 기여한다.
서길헌 평론가 글 중
대간 大幹 162×112cm mixed media on canvas
섬2, 116.7×80.3cm, mixed media on canvas
섬1, 116.7×80.3cm, mixed media on canvas
봉정암, 72.7×53cm, mixed media on canvas
<작가노트>
산 · 山 · 섬
산과 섬을 구분짓는 것은 무엇일까?
물이 경계하는 곳에서부터 뭍과 떨어진 것을 섬이라 하지만 엄밀히 물밑으로는 산과 이어져 있다 그 형상도 산의 패턴을 따른다. 운해위에 드러난 산봉우리들은 때로 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섬은 산의 일부이거나 곧 산이다.
새벽을 깨치는 생명의 기운에 천착했던 그간의 작업에서 산과 섬의 형태과 패턴이 내가 사용해온 오브제로 어떻게 형상화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백두대간의 등줄기는 우리 민족정신의 발로이며 민족정기의 상징이다. 선조들은 산과 물을 분리해서 보지 않았다. 겉으로 드러난 모양에서 산이고 벌판이며 섬이라고 이름하는 것이지만 산의 다른 모습들인 것이다.
청나라 화가인 석도는 ‘ 그림은 이치를 표현한다. 피상적인 겉모습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구름을 한 방안에 모으고 긴 강을 조그만 강으로 축소하며 만길의 벼랑을 한줌의 돌로 그려낸다’라고 하였다. 또한 ‘한 획의 법을 이해하면 그림그리는 모든 일을 끝마칠 수 있다’고 하였다. 자연의 이치를 터득한 후에 일필휘지로 山을 그려낼 수 있다면 더 바랄게 무엇인가 . 내가 사용하는 오브제의 특성상 이 ‘한 획’이라는 것은 다른 의미의 요소로서 표현되어야 하며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변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전시 전경>
<작가 경력>
이정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개인전 :
2019. 2.27.~3.4. 제11회 개인전 “山中摸索展4”(인사가나아트센터 5F)
2019. 5.30.~6.5. 제12회 초대개인전“山中摸索展5”(아트스페이스 퀄리아)
2019. 8.1.~9.11. 제13회 초대개인전“山中摸索展6”(카페 나눔갤러리)
2019. 9.16~9.30 제14회 초대개인전 이정원展(현인갤러리-제주도)
2020. 6.19~7.2. 제15회 초대개인전 ‘山. 섬.산’ (갤러리 내일-서소문)
2020. 7.2.~7.30 제16회 개인전 ‘기억너머 산’ (갤러리 피랑)
그룹전 및 초대전 :
2019. 10.02(수) ~ 2019.10.9.(일)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서초동 한가람미술관)
2019. 12.5~12.7. “WE BELIEVE展” Gilead HOPE GALLERY (ARAART CENTER 5F)
2019. 12. 28~2020.1.8. ‘평창동이야기’(아트스페이스퀄리아)
2020. 5.15~ OPEN STUDIO –ART PANDEMIC JH.CLUB (장흥 가나 아틀리에)外
약 150여회
아트페어: 2015~2017. MIAMI Scope Art Fair(MIAMI USA),
Swiss Basel Scope Art Fair (Swiss BASEL), 외 다수 참가
現 : 한국미술협회, 그룹터 회원.
2017~2020 장흥 가나 제1아틀리에 입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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