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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 내일 (Gallery Naeil)

큐브루시다 2

4월 20일 업데이트됨




2021년 5월 7일 부터 5월13일까지 갤러리 내일에서

<큐브루시다 2, 또는 이야기의 방>이 개최됩니다.



참여작가


김종열, 서길헌, 서용인, 서홍석, 유 벅, 이정아,

이정원, 전성규, 전항섭, 지원진, 진은정, 황세준






큐브 루시다_2, 또는 이야기의 방


불 켜진 고요한 방은 여러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모든 일들이 밝은 대낮에 밖에서 일어난다 해도 그것은 이야기의 방에서 또다른 이야기가 된다. 다시 이야기되는 이야기들은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만의 방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밖에서 보면 어딘가 진열창에 박제된 인형들의 무언극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보면 이야기들에 주어진 불빛을 통해 벌어진 이야기들에 대한 보다 세심한 눈길의 창문을 열어놓고 있다.

아직까지 몸을 받지 못한 이야기들은 유령처럼 바깥을 떠돈다. 수없이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이야기의 방에 들어와 이야기가 되기도 전에 사라져버린다. 이야기는 이야기의 방에 들어와 비로소 몸을 갖는다. 헐벗은 이야기의 몸에는 알록달록한 옷들이 입혀지고 따듯한 온기를 얻은 이야기들은 제 나름의 표정으로 다시 살아난다. 모든 이야기는 듣는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통해 활기를 띠고 되살아난다. 이야기를 하거나 듣는 일은 보거나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일과 같다. 이야기는 단지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것만으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이야기들은 빛과 조명의 약속 안에서 하나씩 드러나는 방식으로 보일 때 뼈와 살을 받아 두발을 딛고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기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이 겪은 이야기에 자기만의 뼈와 살을 입힌 여러 개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여전히 침묵한다. 이야기들은 눈길을 받을 때 되살아난다. 눈길. 시선. 불 켜진 방. 밝은 방. 큐브 루시다.

‘큐브 루시다’라는 명칭은 롤랑 바르트의 ‘카메라 루시다’와 현대에 와서 종종 갤러리의 개념으로 쓰이는 ‘화이트 큐브’에 대한 ‘오마쥬’이다. 따라서 큐브 루시다는 의도적으로 조명을 밝힌 밝은 전시장이자 그러한 특별한 공간의 조명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여러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밝은 시선을 은유한다.

작년에 이은 두번째 그룹전시가 될 올해의 ‘큐브 루시다_2’전은 ‘이야기의 방’이라는 부제를 더해 그 의미의 확장을 꾀하려 한다.


전시 기획: 서길헌(작가, 조형예술학박사)




김종열

나의 푸른 정원, 81x88cm, 종이에 혼합재료, 2019

개인전 5회

초대전 4회

2인전 2회

아트페어 10회

그 외 단체전 다수

5회 개인전 갤러리 내일 (서울) 2020

4회 개인전 순성 미술관 (순성) 2018

3회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서울)2017

2회 개인전 갤러리 이즈 (서울 )2015

1회 개인전 갤러리 이즈 (서울) 2012


그의 화면은 기이한 촉감과 세상에 없는 듯한 특이한 풍경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풍경을 이루는 줄기와 뼈대들은 꼬물꼬물하고 미세한 선들로 빈틈없이 짜여있다. 그 선들은 화면을 채우고 있는 어떤 구조적인 생명체의 구석구석에 에너지와 생체정보를 전달하려는 것처럼 온몸에 걸쳐 균질하게 뻗쳐있다. 각각의 마디나 매듭, 혹은 옹이의 역할을 하는 부위에서 새로이 움트는 선들은 각자의 촉수를 뻗어 다른 선들을 끌어당기거나 밀어내어 새로운 다발의 지체들로 엮인다. 그것들은 서로 긴밀하게 작용하는 섬유질의 줄기나 타래로 연결되며 종횡으로 불어나 더 크고 깊은 용적의 공간으로 증폭된다. 그렇게 스스로 자라고 불어나 하나하나의 화면들을 채우는 각각 색다르고 특이한 이미지들은 정적인 형태로 멈추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들을 이루고 있다. 어떤 것은 빽빽한 밀도의 세포들로 빈틈없이 짜인 정의할 수 없는 질감의 살을 이루며 사방으로 세력을 뻗어 움직이는 몸집으로 자라나고, 어떤 것은 모종의 전체를 거의 완성하기 직전에 문득 세찬 비바람이나 태풍을 맞고 와해하려는 몸통을 몸서리치며 극적으로 추스르는 듯한 형용을 보인다. (서길헌 평문 중 발췌)




서길헌

서길헌, 신성한 숨결21-2, 116.8x91.0cm, Acrylic on canvas, 2021


파리1대학 팡테옹 소르본느 조형예술학 석사 및 박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2020 갤러리 담 초대전-‘그래도 한없이 너그러운 숨결’

2020 한경갤러리 초대전-‘세상의 모든 숨결’

2019 금오공과대학교 초대전-‘한없이 너른 숨결’

2017 김세중미술관(예술의 기쁨)–'Sacred Breath'

2017 한중문화관 기획전–'신성한 숨결'

나그네가 이미 나 있는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택하여 간다고 했을 때, 그에게 새로운 길은 전혀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 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리라. 그에게는 이미 나 있지만 사람들이 잘 가지 않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더라도 그 길의 숨은 매력을 잘 모르는 경우의 길도 새로운 길이 된다. 시공학적(poietic) 입장에서 모든 미술작업은 하나의 장치이다. 그렇다면 미술, 회화는 어떤 장치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의 문제로 남는다. 무엇을 어떻게. 그것이 바로 누구에게나 새로운 길이다.




서용인

사유감각20_1,캔버스에 오일.아크릴.펜.벌분비물,91x72.7cmx16,2020


개인전 10회

단체전 100여회


본질은 하나의 형이상학이다. 그러한 본질은 인간 의식의 하나의 특징이다. 그러한 특징으로 인해 물자체를 형이상학적으로 해석하는 습관이 있다. 인간은 물 자체를 객관적 거리에서 판단할 수 없다.

나는 객관적 거리에서 물 자체(사물)를 마주치지 않는다.

물자체(사물)는 주관적 거리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해석되어지며 그러한 해석은 통합적 방향성과 개별적 방향성을 갖는다. 이 두 방향성은 상호 동시적으로 작동되어 나아간다.




서홍석

서홍석_봄-뒷산, 73cm×91cm, Oil on Canvas, 2015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10회,국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 100여회

2020.04 • 시간을 품다(Embracing Time),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9. 12 • 體化된 시간(Embodied Time),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7. 03 • 不二 - 招魂(Non-Difference- Invocation Song),인사아트센타, 서울

2016. 11 • 回歸(Regression), 갤러리 41, 서울

나는 평소에도 늘 재료에 관계없이 드로잉 작업을 조금씩 한다.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고 마는 순간들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을 잡아채 듯 한다

그 흔적들이 뒤얽혀 즉흥적으로 표현되는 무의식적 행위의 순수가 거침없이

흥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날 것 그대로의 속살이 드러나는 꾸밈 없는 원초적 민낯 같은 생동감은 속이 다 후련하다

어떤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해방되어 물감을 흙덩이처럼 쌓아 올리고

제멋대로 비비고 문지르고, 흘리고 내려 긋는 행위의 흔적은 미완의 알 수 없는 어떤 쾌감과

황홀감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 벅

유벅, 풍경, 54x70cm, oil, insects on canvas, acrylic on flame, 2021


추계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과 졸업

2000 올해 20인의 전시작가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 한국미술 소개작가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요 개인전

런기스 고기공장 영상 프로젝트(프랑스), 반 호에크 갤러리(파리), 파스칼 갤러리(파리), 벵센느 숲 프로젝트(벵센느,프랑스),

토탈 미술관(서울), 성곡 미술관(서울), 스페이스 이씨 레 무리노(프랑스),한원미술관(서울),서산 문화센터(서산), 일현 미술관(양양), 중랑천 영상 프로젝트(의정부 능골교)

삼탄 아트 마인 설치 프로젝트(정선), 공공 조형물 “연탄”설치프로젝트(고한)

주요 그룹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및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특별전(광주),,2018 PAF 파리(바스티유,파리) 아트 프로젝트 울산, 금강 자연 미술 비엔날레 큐브전(공주), 빛과 파라다이스전 프로젝트 (양평 미술관), 자하문 문화예술축제(서울), 유럽 청년작가 종이작업전 (파리 폴 리카르공간) 장흥 물축제 설치 프로젝트(장흥), 청주 공예 비엔날레 기업 미디어 지원(청주), 강정 대구 현대 미술제(대구), 유럽 국제 미디어 아트전(브룩셀), 프랑스 포리 국제 야외 설치 초대전(생 저멘 엉 레. 프랑스), 김환기 국제 미술제 (신안,목포), 아트 인 슈퍼스타전(서울)

불빛을 보고 날아든 벌레들이 찐득한 유인액에 들러붙어 성상의 그림자를 빚어낸다. 덧없이 스러져가는 날벌레들의 사멸이 구원을 약속하는 구세주의 이미지로 부활한다. 미물들의 사체가 만드는 구원의 아이콘에는 죽음에의 유혹이라는 폭력성이 감춰져 있다. 이미지에 담긴 의미는 작은 해충들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그것이 작품에서 이루는 구원자의 이미지는 작가가 종이에 끈끈이 액을 발라 놓을 때부터 치밀하게 계산된 작가의 의지이다. 작가의 의지와 벌레의 본능이 만나는 곳에서 가시면류관을 쓴 그리스도의 얼굴이 나타난다. 작은 주검들이 이루는 구원자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미지가 함유한 의미와는 이율배반적이다. 유벅 작가에게 이러한 이미지는 세계를 뒤덮고 있는 껍데기로서의 이미지의 이중성을 함축한다. (서길헌 평론글 부분 발췌)




이정아

이정아 pacific 116.7x91.0cm scratch & pigment on brass plate 201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석사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 박사과정

개인전 19회 살아있는 빛의 시간(갤러리내일 서울)

단체전 2021 아트부산(벡스코 부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벡스코 부산)

2020~2021 화랑미술제(삼성코엑스몰)

니켈, 황동, 백동 등의 얇은 금속 플레이트 평판은 우선 깨끗한 평면의 세계를 예비하고 있다. 금속판은 그 자체로는 완벽하게 2차원적 평면을 구현하지만 거울과 같은 3차원의 잠재적 투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부분적으로 그라인더나 샌딩머신 등으로 미세하게 긁어낸 금속판의 표면에서 떠오르는 빛의 홀로그램 효과는 화면을 문득 4차원의 공간으로 비약시킨다.

색면(色面)은 그대로 풍경의 기층이 되기도 하고 비어있는 공간적 여백이 되기도 한다.

추상이기도 하고 익명의 풍경이기도 한 혼돈의 정경은 내재된 물질의 실재적 힘을 가리고 있는 허영으로 가득한 가상의 현실에 틈을 내고 솟아 오르는 신랄한 섬광과 같다.

-서길헌 평문 발췌-




이정원

이정원, 夜川, 116.7×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졸,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

개인전 : 2021. 4,16~4.30

제17회 초대개인전 山中摸索 “들山 날水”

그룹전 및 초대전 : 약 150여회

아트페어: Swiss Basel Scope Art Fair (Swiss BASEL), 외 다수 참가

現 : 한국미술협회, 그룹터 회원. 2017~2021 現 장흥 가나 제1아틀리에 입주중.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上善若水는 물이 만물을 이롭게 하며, 물의 성질은 道에 가장 가깝다 할 수 있다. 물은 어디에나 스며들며 자신만의 모양을 갖지 않는다. 물은 언제나 수평을 유지하여 공평, 평등하다. 물은 굽이굽이 흐르지만 곧은 의지로 한 방향으로 흐른다. 물은 서로 먼저 가기 위해 다투지 않는다, 대낮의 소요에서 벗어나 밤에 높은 곳에서 강을 내려다보면 사행천의 S자의 형태와 물 흐르는 소리가 더 뚜렷해진다. 침식과 퇴적을 반복하면서 쌓은 토양 위에 생명이 깃들고 안주할 수 있다는 것을 작업하면서 새삼 조명해본다.


전성규

Hidden Passage19-vital Line1, 162.2x112.1cm, Acrylic on Canvas, 201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졸

미술학 박사( DFA,호주 RMIT 대학교)


개인전 28회 및 단체전 340 여회

제3세계 현대미술 초대전(한뮨덴미술관, 카셀, 독일)

치유로서의 미술- 미술 치료 전( 성곡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 부산시립미술관)

전시기획자가 선정한 오늘의 작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현대미술 러시아전 (쩨레텔리 미술관, 모스크바,러시아)

광화문 국제미술제 ( 아스토 갤러리, LA, 미국)

서울열린 국제 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공주국제 미술제 (임립미술관)

고양 국제 미술제 (어울림누리 미술관)

작품소장: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남농미술관, 임립 미술관,

호주 브런스위크 교회, 미국 U & Ahn Co, (주)SK벤티움, (주)아텍

현: 국립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Hidden Passage’란 보이는 세계가 아니라 보이지 않은 ‘숨겨진 차원’의 통로이다. 우주 만물이 양자 에너지로 서로 연결되어 진동하며, 물질과 정신 사이에는 숨겨진 연결 통로가 있다는 생각이다. 가장 미시적이면서 동시에 우주적 다차원 구조체인 이 ‘Hidden Passage’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본질적 방향성이 내포된 숨겨진 공간으로 규정된다. 여기에 인간의 생태와 문화를 상징하는 옷의 이미지가 투영되고 통합되어 비밀스러운 새로운 통로의 개념과 이미지가 구현된다.




전항섭

Fish paradise - deep story, 60x60cm, 목판에 아크릴, 흑단에 비단, 202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83 동대학원 졸업87

개인전 11회( 금호갤러리, 공평아트센터,아라아트센터 외)

우성김종영조각상수상(2000)

춘천조각심포지엄 올해의작가상(2019)

꽃이 피고 물결이 일어나고 산이 솟아나고 바람이 불고 시간이 요동쳐도 방안에 가득한 향내를 감추지는 못했어. 방에서는 수만년을 돌아온 이야기들이 가득했어. 사라지는 듯했던 것들 모두가 한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속삭이며 몸 구석구석에 파고들었지. 그렇게 이야기는 깊어만 갔다.




지원진

지원진, voice of silence, 66x136 cm, 한지에 수묵, 2020, 40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호주 RMIT 대학원 졸업

13회 개인전과 200여회 단체전 참여


“온 세상이 물질로 가득 넘쳐나는 오늘날 그가 찍거나 그어내는 짤막한 점이나 획 속에 깃들어 있는 침묵의 세계는 전혀 새로운 성찰의 뉘앙스를 갖는다. 그의 절제되고 압축된 묵흔의 공간에 들어있는 질적 세계는 점점 가벼워지고 얇아지고 짧아지고 작아지는, 요컨대 경박단소(輕薄短小)한 디지털 기억 매체가 압축하여 저장할 수 있는 양적 세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적 울림을 갖기 때문이다.” (서길헌 박사 전시서문 중에서)



진은정disclose, 90.9x72.7cm, oil on canvas, 2020

disclose, 90.9x72.7cm, oil on canvas, 2020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졸업 / 중앙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전공 수료

개인전 4회

단체전 다수.

본인은 작업을 위한 이상적 관념이 없다. concept, form의 이상적 관습도 어떤 방향으로 끝날지 알 수 없기에 실체를 규정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있음은 단지 표현이고 지나가는 시간일 뿐이다. 작가노트

기존의 범례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땅을 갈아엎고 스스로의 의지에 맞게 땅의 성깔을 바꾸어 감으로써 결과에 도달한다. 그 땅은 온전히 그의 영토가 된다. 그러나 그 땅이 익숙해질 무렵 유목민은 그 곳을 미련 없이 떠나 또 다른 미답의 땅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수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백지 상태의 미답의 영토와 적나라하게 대면하고 빈 곳을 채워가는 것은 작가 자신의 몸이며 거기서 발하는 의지이다. 서길헌 박사의 전시서문 中



황세준

황세준, 사이(間),116x91cm, Acrylic on canvas, 2021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졸업

개인전 23회

단체전 및 그룹전(국내외) 200여회

그가 지향하는 세계는 말하자면 디지로그(Digital+Avalogue)적인 회화이다. 디지로그는 현대의 모든 문명을 흡수하는 디지털의 차갑고 이성적인 방법론과 따뜻한 감성의 전통적인 수공업적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그의 회화를 이해하는 패스워드가 된다. 이를테면 그는 손을 써서 행하는 자연스러운 원운동의 붓질을 통해 전체적으로 평등한 색조를 띤 균등한 굵기와 굴곡을 가진 선들을 파생시켜 그로부터 일정하고 규칙적인 무늬를 뽑아내어 화면을 전체적으로 고르게 채워 넣는다. 그러한 행위에는 디지털에서의 단조로운 이진법적 반복이 무한의 세계를 조합하듯이, 작가의 무언의 의지가 응축하는 풍부한 의미의 잠재성이 내장된다. 그는 이러한 선 긋기의 회화 행위를 우주의 운동과도 상응하는 원운동의 움직임을 통해 아주 느리게 고요와 침묵 속에 주술 행하듯이 수행함으로써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몸과 마음의 상태에서 자유와 평화에 이르고 그로부터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아우르며 자아의 치유에 도달한다. 원운동에는 원심력뿐만 아니라 구심력도 작용한다. 그의 회화에서 구심력은 외부로 분산되었던 여러 요소의 힘들이 내부로 되돌아오는 물리적인 환원의 의미가 내재한다. 이로써 그는 밖으로 향하던 대립의 요인을 자신에게로 되돌린다. (서길헌 평문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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