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 그려진 철사
담벼락에 걸쳐진 휘어진 철사가 있었다. 아니 휘어진 선 사이로 투영된 사람의 형상이었을 것이다.
경험한 내 감정을 ‘철사’라는 매개체를 통해 연상되는 형상으로 재탄생 시켜보고 싶었다. 딱딱하게 모양이 잡힌 철봉과 달리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모양을 만들어 가는 철사는 현실을 반영한 상상의 이미지에 생동감을 불어 넣기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캔버스 위에 그려진 철사는 얼핏 보면 캔버스에 걸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림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멀어질수록 연상되는 형상이 드리워지게 된다. 작가의 일어났던 과거의 기억, 현실에서 겪고 있는 사건들.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을 철사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을 알아 가는 시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렇듯 철사는 나를 아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소재가 되었으며 ‘나’라는 존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김영목 작가노트-
기억의 선율_116×56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_2023
보고싶어!_60×29.5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_2024년
보고싶어?_60×29.5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_2024년
심쿵_34.8×26.8cm_캔버스 위에 돌가루, 아크릴채색_2023년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기억_117×80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_2024년
세유백락연후유천리마(世有伯樂然後有千里馬)_117×80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_202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_116.7×91.0cm_캔버스 위에 돌가루, 아크릴채색_2019
먼 데 산을 바라본다_91×65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_2024년
김영목 Kim Young Mok <개인전> 26회 개최
2023 「김영목 초대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22 「철사랑_김영목 초대전」 (갤러리 내일, 서울)
2021 「Wish and Wire_김영목 초대전」 (갤러리 내일, 서울)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천), 한전아트센터(서울), 안동문화예술의전당(안동),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김해), 청도 영담한지미술관(청도), 경주예술의전당(경주)외 개인소장 다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