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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남 초대전

최종 수정일: 2022년 9월 21일


권창남 - 실재로 구성된 환영


권창남은 나무로 만들어지는 전통 가구를 돌로 만들어 내는 작가이다. 작품의 모양은 영락없이 가구인데, 그 실체는 돌로써 껍데기만 가구 같은 조각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권창남의 가구는 마치 제프 쿤스의 풍선 작업처럼 그 가구들이 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작품을 본다. 재료의 물성이 재료의 표상적 처리에 의해 철저하게 착란된다.

매체의 순수성을 위해서 환영주의(幻影主義)를 제거해야 한다는 그린버그적인 모더니즘은 권창남으로 완전히 뒤집혀 버린다. 환영 그 자체가 작품으로 제시된다. 매체의 순수성, 즉 매체의 물질적 성질 자체가 순수하다는 사실이 다름 아닌 믿음이나 취향이며, 물체에 투영이 되어있는 환영이나 관계성 그 자체는 새로운 미술적 탐구가 되었다. 물질의 성질을 의미하는 물성이라는 것도 그 물질을 경험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의식과 감정이 투영될 수밖에 없다. 물질에 깃들여 있는 의식이나 감정을 극단적으로 제거하여 바라보려던 미술적 시도도 그 감정이나 의식을 극단적으로 확장하여 바라보려는 시도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다. 본질이 현상에 우선된다거나 내용이 형식에 선행한다는 믿음은 현상이나 표면이 본질에 우선하고, 형식이 본질을 규정한다는 믿음으로 대체 된다고 해도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다. 권창남은 돌이라는 매체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작품을 제작한다.

권창남은 물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형태를 통해 끝없이 시험에 들게 한다. 껍데기가 완벽하다면 그 본질적 속성은 언제나 가려진다는 마술이 펼쳐지는 것이다.

권창남의 작품은 2021년 6월 18일부터 7월 8일까지 갤러리 내일에서 선보인다.

-김웅기 평론 발췌





<기억 - 그리워하다(Remembrance)>, 135x53x160 cm, 네로마로키나, 청옥, 2020




<그리움-그곳에 가면...>, 75x42x72 cm, 대리석, 2020



<그리워하다(Remembrance)>, 40x80x83 cm, 이태리 대리석, 청옥, 2021



<기억 - 그리워하다(Remembrance)>, 115x53x90 cm, 네로 마로키나, 청옥, 2020




<그리움>, 73x40x70 cm, 대리석, 2021




<그리움-그곳에 가면...>, 64x28x52 cm, 대리석, 2021




<기억-그리워하다(Remembrance), 135x53x160 cm, 옐로우스톤, 그린마블, 2020





권 창 남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대학원(조각전공) 졸업.


개인전 13회

아트페어초대 6회

단체전 200여회



수 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제비울 미술관 야외조각 공모전 장려상 (과천 제비울 미술관)


작품소장

과천 제비울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양재동농업무역센터(실내)

대구 진천 the #아파트,

부천 위브 더 스테이트

익산 돌문화프로젝트 공모당선(익산시)

일산 자이 아파트

덴마크 코펜하갠 시청사 (서울시 교류조형물당선)

외 다수

현재

낙우 조각회 회장, 한국미술협회(고양지부), 서울조각회원, 고양조각가협회, 한국조각가 협회

서울대학교 , 서울예술고등학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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