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통로 -얽힘과응시Hidden Passage - Entanglement & Gaze 2025-전성규초대전Jeon, Seong- Kyoo Solo Exhibition2025.9.19~10.1
- 갤러리 내일 (Gallery Naeil)

- 2025년 9월 17일
- 2분 분량

‘먼 곳’을 소환하는 ‘좁은 길’의 사유와 회화
일상을 구성하는 물질계(입자)에서 아주 먼 곳에서 전해오는 비물질적 울림(파동)에 이르기까지, 전성규 회화론의 지평은 드넓다. 입자와 에너지 파동이 넘실대고 양자의 순환이 역동하는, 그 광활한 세계로 가는 가교(架橋)를 양자물리학이 제공한다. 고밀도로 농축된 상징과 서사의 층위가 먼 곳에서 오는 메시지를 전한다. 분절되고 훼손된 진선미(眞善美)의 균형과 조화를 문제 삼는 메시지다. 과학기술이 봉착한 딜레마, 서구 근현대 철학의 한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서사다. 감성 표현과 감각적 서사에 익숙한 감상자에게는 아마도 도전적인 모험이 될 수 있다.
전성규의 회화는 두 개의 서사 층위로 구성된다. 먼저는 마치 신체 장기(臟器)의 일환인 듯 보이는, 끊임없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선의 반복과 연속, 중첩이다. 대체로 푸른 색조를 띠면서, 일정한 굵기로 캔버스 전체를 경유하는 선들은 순환하는 에너지와 그 통로의 시각적 메타포다. 그 순환으로 인해 우주는 유기적인 전체, 일관성과 지향성, 의미를 지니는 살아있고 역동하는 것이 된다. 전성규는 자신의 캔버스가 우주의 도상학적 축소판이기를 원한다. 그의 회화적 조치들은 마치 에너지가 시간을 넘나들고 물질계와 초월계를 순환하듯 하는, 자유분방함의 번역이기를 원한다. 그 궁극은 그가 영혼과 신체가 교호하는 ‘보이지 않는 통로(Hidden Passage)’로 명명하는 것의 제대로 된 시각적 해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터치들은 ‘가장 미시적이면서 동시에 우주적인’ 순환을 그토록 치열하게 추적하는 것이다.
두 번째 층위는 그 통로들의 사이 사이에서 마주한다. 숨은 그림처럼 작고 은밀하게 배치된, 섬세하고 조밀한 점선으로 형상화된 의복(衣服) 형태의 것들이다. 여기서 의복은 몸, 문명과 역사, 즉 물질계의 메타포다. 이 계에 속하는 모든 것들은 잠시의 쾌락, 잠시의 위안이 머무는 거푸집이다. 영속적일 수 없고 궁극적이지도 않은, 인생의 미혹하는 것들의 도상학적 함축이다. 감각적 충전과 흥분상태, 성대한 파티…, 하지만 그 종국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순환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의복은 신체요 실존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를 인식하는 순간 ‘허무와 절망에서 구원과 희망으로의 영적 도약’이 일어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성규가 그것을 열린 점선으로 표현하는 이유다. 이 열림은 비록 허물이요 외피일 뿐인 의복이지만, 파동의 전도체가 됨으로써 언제든 정신의 도약, 상승이 일어나는 성례전(聖禮殿)의 장소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30회 개인전 서문 발췌 심상용(서울대학교 미술관 관장, 미술사학 박사)





전성규 (全成圭)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미술학 박사 (DFA, RMIT 대학교, 호주)
개인전 31회
문예진흥원, 모란 갤러리, 사디 갤러리,
SPAN Gallery( Australia), DeLeon White Gallery (Canada),
CJ Gallery (San Diago, USA), 한벽원갤러리,
렉서스갤러리, 갤러리 스페이스이노, Canadian FineArt Gallery
(Canada, Toronto),임립미술관, Gallery d’Arte
(New York, USA),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세종갤러리, 베카갤러리, 내일갤러리
단체전 430 여회
현대미술의 전개와 확산전 (금호미술관)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과 내일전 (워커힐미술관)
한국 현대미술작가 초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제3세계 현대미술 초대전 (한뮨덴미술관, 카셀, 독일)
부산 비엔날레 (부산시립미술관)
치유로서의 미술 – 미술치료전 (성곡미술관)
한국현대미술제 (오사카갤러리, 일본)
부상하는 예술가전 (블루갤러리, 멜버른, 호주)
전시기획자가 선정한 오늘의 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산티아고 아트페어 (CJ갤러리, 산티아고 미국)
시드니 아트페어( 시드니, 호주)
현대미술 국제 작가전 (에너지갤러리, 토론토, 카나다)
동아시아작가교류전 (상하이 한국문화원)
광화문 국제미술제 (아스토갤러리, LA, 미국)
천안문에서 광화문까지전 (T & G Gallery, 베이징, 중국)
러시아 한국 현대미술전 (프리움프미술관, 모스크바, 러시아)외 다수
작품소장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목포시립미술관,남농미술관,
임립 미술관, ㈜아텍, 호주 브런스위크 교회, 미국 U & Ahn Co,
(주)SK벤티움
현재 국립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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