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초대전Jeong il yeong solo exhibition-붉은 나무red tree-2026.6.16 Tue - 7.1 Wed
- 갤러리 내일 (Gallery Naeil)

- 6월 10일
- 1분 분량

붉은 나무
대학 3학년 때인가 유화 수업 시간에 나무를 그린 적이 있다. 선생님은 그리는 중에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그림이 완성된 후 위로의 말씀이었는지 ‘나무도 그림이 될 수 있구나’ 말씀하신 기억이 있다.그도 그럴 것이 그때 학생들 관심은 풍경이나 자연에 있지 않았다.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 주제나 표현에 있어서 자기만의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고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그림 후 나 역시 나무를 다시 그리지는 않았다. 그 후 도시 속의 인물, 추상적인 그림, 도심 속의 빛, 생각 속의 자연 등 여러 과정을 거친 뒤 지금은 자연 속에 파묻혀 숲과 나무를 주로 그리고 있다.요즈음 내 그림을 본 몇 사람은 나무가 사람처럼 보인다는, 작가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 그 반응은 조금 뜻밖이었다. 일반적으로 그림에 작가가 투영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묻혀 무언가를 절실하게 갈구하다 보면 그 자연과 작가가 일치되어가는 것이 아닐까.나무 색깔은 대체로 특별히 의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붉은 색을 띄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서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향해 붉은 가슴으로 꿋꿋하게 버티고 서있는 것이 작가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 모습은 모진 계절의 변화를 그 자리에 서서 버텨내는 나무와 닮아있다




정일영 Jeong il yeong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수료
개인전 (21회)
2025 조용한 분투, 갤러리 내일, 서울
2024 걸어 들어 가다, 세종뮤지엄갤러리, 서울
2023 눈앞에 보이는 것, 갤러리 내일, 서울
단체전 (160여회)
2026 walk in osaka, 후쿠즈민갤러리, 오사카
2025 경외, 양평미술관, 양평
2024 사생 決斷, 양평미술관,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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